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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기(KSBDA 상임이사) 2014마니프국제아트페어-도자조각 25년展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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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특별초대전
이훈기 도자조각 25년展


< ...바램 ; 그래서 생명>

 

일시 : 2014년 6월 25일(수) ~ 7월 8일(화)


장소 : 세종문화회관 전시관(1F)


Opening : 2014년 6월 25일(수) 6:00pm





<전시소개>

세종문화회관은 전시관 개관이래 최초의 개인전으로 도예가 이훈기의 <... 바램 ; 그래서 생명>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10회를 맞은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GIAF)의 특별초대전으로 아직 많은 시민들에게 생소한

도자조각 작품을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도자예술의 향유층을 확대하고자 준비되었다.

이훈기는 그 역사가 짧은 한국 현대도자 분야에서 25년간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로

1994년 현대미술대상전 특선을 수상하며 그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 시작,

2002년 세종문화회관 초대 삼청각 개인전, 2012년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올해의 작가전’ 등을 통해

전통의 재현 또는 소극적 재해석에 한정되었던 도자공예의 범주를 초월하려는 도자조형, 도자 조각으로의

진취적인 실험을 특유의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에너지로 부단히 반복해 왔으며

마침내 그 가능성을 무한하게 넓혀놓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훈기의 작품은 어렵지 않다. 그의 작업은 인간의 원초적 노동의 생산물이자, 동시에 고도의 지적 결과물이다. 그의 이러한

작품세계는, 구시대의 장르를 뛰어 넘어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관을 25년 동안 구축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흙을 다루면서도 흙의 재료가 가진 한계를 뛰어 넘는 작업을 추구하고, 우둔하리만치 스케일이 큰 대작을 만들어

관객으로 하여금 경외감을 일으키는 그의 작업은, 원시적이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양면성은 예술과 노동, 현대와 원시, 세련과 비속 등의 모순되는 혹은 대조되는 가치를 동시에 공존하게 한다.

태고로부터 인간이란 존재가 애초에 모순으로 가득 찬 동물이란 걸 인정한다면, 이훈기의 작품은 인간을 닮아 있다.

이번 <... 바램 : 그래서 생명> 전시는 인간으로서 작가의 생(生)의 고민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의 초기 작품은 삶의 바램과 근원을 찾기 위한 여정의 시작으로, 정제되지 않는 고통, 희망, 바램들을 뱉어내며

기괴한 작업들이 나타나는데 생명, 힘, 욕망, 고통 이 모든 것들이 결국‘인간의 불완전성’이라는 한 가지 생각으로 모여진다.

이후 자신의 정체성을 바라보기 시작한 30대에는 시끄럽게 소리질러대던 작품들이 조금은 차분히 이야기를 시작한다.

강한 생명에 대하여, 땅을 뚫고 올라 당당히 서있는 강인한 생명의 힘, 그것을 통해 불완전한 인간과 그들의 바램을 담았다.

나이 마흔에 귀한 생명을 얻은 후, 삶을 지탱해가는 이유가 다음 세대의 삶을 지켜 내고자 하는 본분임을, 나와 우리가

이 땅에 굳건히 발을 딛고 삶에 당당히 맞서려 하는 위대한 본능이며 이것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근본임을,

인간의 바램은 바로 인간 삶의 과정의 모습이라는 작가의 통찰을 보여준다.

문명화될수록 감추어지고 세련되게 포장되어지길 강요받는 인간의 욕망. 그래서 더욱 들끓고 집착하게 되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망각하게 되는 기묘한 주체상실의 시대에, 우리는 ‘21세기 신인류’라는 이름으로 부유하고 있다.

그래서 이훈기 작가의 작품과 정면으로 마주서게 되면, 당혹감과 무서운 슬픔에 휩싸이게 된다. 내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그것을 찾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벌거벗은 나와 마주하기에..물신주의에 조작되고 농락당한 우리의 정체성-살아있는

생명체, 그 본질을 회복하기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 응축된 이훈가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그 무엇을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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